싹
신경림
어둠을 어둠인지 모르고 살아온 사람은 모른다
아픔도 없이 겨울을 보낸 사람은 모른다.
작은 빛줄기만 보여도 우리들
이렇게 재재발거리며 달려나가는 까닭을
눈이 부셔 비틀대면서도 진종일
서로 안고 간질이며 깔깔대는 까닭을
그러다가도 문득 생각나면
깊이 숲은 소중하고도 은밀한 상처를 꺼내어
가만히 햇볕에 내어 말리는 까닭을
뜨거운 눈물로 어루만지는 까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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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온실에서만 자란 사람들은 아마 모를 것 같아요.. 세상에는 시련과 고통이 있기 때문에 기쁨이라는 것이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말이죠. 시련과 고통을 다듬고 간직한 사람만이 언젠가 빛을 보았을 때 환한 미소로 행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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