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미지와 닮음



1. 이미지의 탄생 이야기

* 이미지의 시작 *

예술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서명이자 기록
영향력 과시하기 위한 수단

가.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

그림자는 똑같이 따라 그린 이미지는 실물을 대신할 수 없다!
사람을 속이는 것일 뿐~

그럼 예술은 속임수인가??
그림자는 사물의 참모습??

1)그림자(shadow)를 통한 이미지 탄생

그림자(Cast shadows, 에밀 프리앙, Emile Friant)


이별인지 고백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그림이 말하는 것이 그림자를 통해 초상화가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 환영(illusion)을 통한 이미지 탄생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의 옵아트


원근과 착시를 통한 예술로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는 이미지들도 실제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들

엔타시스, 배흘림 양식 사용한 이유도 우리의 착시를 없애기 위한 방법이었다.
선원금법 또한 착시를 통한 기법이다. 2차원의 면에 3차원이라는 인식을 주는 환영이다.

2. 환영을 만드는 창문으로서의 이미지

과거 서양은 오랫동안 실제와 똑같도록 그린 그림을 잘 그렸다고 생각함
그렇지만 후에는 인상적, 추상적, 상징적인 그림이 많이 나왔다.
피카소, 마티스 등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드리안 반 데어 스펠트(Adrian van der Spelt)작품


반대로 동북아시아권은 실제와 똑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형사(形似)와 신사(神似) 논쟁이 있었다.
시대에 따라서 중요도가 달랐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에 따라서도 중요도가 달랐다.

※ 형사(形似)와 신사(神似)

* 형사(形似) :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겨 놓은 그림
* 신사(神似) : 정신적으로 흡사하다

형사의 대표작으로 영정조시대 "이명기의 채제공 초상"이라 할 수 있다.
털 하나라도 다르면 해당 사람이 아니라는 신념
이형사신(以形寫神-형태를 정확히 묘사함으로 정신을 표현한다.)이라고 할 수 있다.
신사의 대표작으로 달마도라고 할 수 있다.

서양은 유화, 동양은 수묵화이기 때문에 재료적, 도구적 한계도 있었다고 한다.
(아마 수체화와 유와의 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보다 기름이 종이 덜 스며들다보니??)

중국의 송나라시대부터 신사(神似)에 대한 이론이 우위를 점하였고,
조선시대는 문인화가 득세하면서 신사(神似)에 대한 그림이 우위를 점했다.
그림 한 켠에 한 문구를 쓰며 신사(神似)를 설명하였다.

핍진성을 바라보고 있다.

※ 핍진성(以形寫, Verisimilitude) : 참다운 가치에 다가간다.

3. 이미지와 실재 사이의 간극

이미지는 현실을 그대로 보이게끔 만들기도 하면서,
현실과 전혀 무관한 것들을 만들기도 한다.

풍경을 그렸다는 그림에도 화가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마그리트의 인간의 조건(Magritte - The Human Condition,1936)↓


출처 : https://www.wikiart.org/en/rene-magritte/the-human-condition-1935

"나무는 방안의 그림 속에도 있고, 바깥의 진짜 풍경속에도 있는데, 이는 사실 생각 속에 있다."

그는 아마 이 그림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도 결국에 환상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사실적 그림도 켄버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미술가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상상, 추상의 문을 열게 된다.

* 포토리얼리스트 *

사진같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

↓척 클로스의 린다(Chuck close-Linda, 19775)↓


출처 : http://chuckclose.com/work059_zoom.html

눈은 선택적으로 보지만 사진은 기계적(거리, 심도) 사물을 포착한다.
척 클로스는 사진을 찍은 후 원본위에 모눈, 그리드를 놓고 대상을 확대시켜
에어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린다.
약 274cm * 213cm의 크기로 상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낯설음을 창출해 내고 있다.

↓크리스 돌리 브라운의 2000명의 얼굴(Chris dorley brown - 2000 of faces, 2000)↓


출처 : http://www.elysee.ch/en/exhibitions-and-events/detail/news/galerie-le-bleu-du-ciel-lyon/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제의 얼굴이 아니라 2000명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다.
이 의미는 실존하지 않은 인물을 디지털시대에서는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시대는 환영을 통해 실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나와 내 이미지가 구분되지 않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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