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정녀(靜女)



1. 기본해석편


靜女其姝(정녀기주)
- 그녀는 아름답네

俟我於城隅(사아어성우)
- 성모퉁이에서 나를 기다려

愛而不見(애이불견)
- 모습이 보이지 않아

搔首踟蹰(소수지주)
- 머리를 긁적이며 어쩔 줄 모르네

靜女其孌(정녀기련)
- 그녀는 아름답네

貽我彤管(이아동관)
- 나에게 통관을 주네

彤管有煒(동관유위)
- 통관이 빛나네

說懌女美(열역녀미)
- 그 아름다움이 좋다네

自牧歸荑(자목귀제)
- 교외에서 갈대를 주네

洵美且異(순미차이)
- 정말 예쁘고 특별하네

匪女之爲美(비녀지위미)
-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美人之貽(미인지이)
- 미인이 주었기 때문이라네.


2. 작품분석

* 靜女其姝(정녀기주) *

우리가 알고 있는 靜(정)은 정숙하다는 뜻이지만,
갈대를 주는 행위등을 보았을 때 정숙하기보다는
<아름답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 같다.


* 俟我於城隅(사아어성우) 愛而不見(애이불견) *

愛(애)라는 뜻은 사랑보다
<애메모호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搔首踟蹰(소수지주) *

모퉁이에 숨어 있기 때문에 찾지를 못하여 머리를 긁적긁적하는 것이다.


* 靜女其孌(정녀기련) 貽我彤管(이아동관) *

고대 중국의 두 남녀가 은밀하게 사랑을 한다.
통관은 아마도 윤기가 흐르는 갈대, 억새풀, 띠풀 등을 주었다.


* 說懌女美(열역녀미) *

說(열)이라는 뜻은 아마도 <좋아하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것


* 自牧歸荑(자목귀제) 洵美且異(순미차이) *


洵(순)이라는 한자는 부사어로 <정말로, 참으로>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匪女之爲美(비녀지위미) 美人之貽(미인지이) *


- 통관이라는 것은 흔한 식물이지만, 그녀가 주기 때문에 특별한 존재가 된다.



3. 못다한 이야기

가. 관저와 비교하고 특징적인 부분

관저에서는 좋아하지만 적극적인 사랑이 아니었지만,
정녀에서는 적극적인 사랑이 나오고 있다.


나. 정녀를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해석하신 이유?

정녀(靜女)는 조용한 여인이라고 의미를 갖고 있지만,
시의 내용에서는 적극적인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
조용히 모퉁이에서 기다리고 있는 장면등은
조용한 여인의 모습도 보인다.


다. 시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

- 그 흔한 통관이 여자가 준 통관이기에 특별해졌다는 부분
흔하고 보잘 것 없는 것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


라. 경전적 해석?

- 주나라 시기의 통치자들의 인덕에 부합하게 해석을 한다.
- 군주와 비들의 사랑에 견주어 해석을 한다.


마. 실제 통치에 있어 시경이 잘 작용되었는가?

- 내용을 보면 덕, 베풂, 인내, 백성에 대하는 의식등이 유가의 가르침에 교육이 되지 않았나 생각도 된다.
- 글을 아는 지배층에 대한 교과서일 수도 있다.
- 중국의 천자는 백성들의 소리를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군주, 지도자는 시경을 읽으면서 백성의 입장을 알 수도 있었다.



공자가 시경을 말하길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한마디로 요약하면, 생각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불손한 의도가 없다!>
라고 말할 정도 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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